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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사람들에게

hello my youth 2021. 5. 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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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생각이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다. 

난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생각이 많았다. 

생각이 많다는 것은 '걱정이 많다.' , ' 고민을 한다.' ' 무언가를 볼 때 그냥 넘기지 않는다.' 정도?로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생각이 많다는 건 정말 그냥 한마디로 '생각이 많다는 것'이다. 

 

나는 INTP유형의 사람이다. 

INTP유형의 사람은 전체 인구수의 3%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의 INTP 비율은 4.3%라고 한다. 

나는 어릴때 생각이 많은 게 너무 싫었다. 

너무 피곤했다. 

인간관계나 공부나 어떠한 분야든 궁금하고 알고 싶고 '왜?'라는 질문을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물론 속으로만 생각한다. 

그런 학창시절을 지나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할 때 이러한 나의 성격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직업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분야에선 이런 성격이 그렇게 좋진 않았다. 

우선 인간관계가 힘들다. 상사한테 꾸중을 들으면 그것을 계속 생각하고 잘 떨쳐버리질 못했다. 

그러면서 일의 효율은 떨어지고 꾸중을 듣고.. 그것이 반복되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채찍을 가하면 더 일을 못하는 성격이다. 

 

일을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돈을 왜 버는 것인가?"

내 삶이 없고, 행복하지 않고.. 지옥이 있다면 이런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숨은 쉬지만 몸과 정신이 온전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일을 하면서 퇴사를 계획했다. 

퇴사를 하기로 혼자 마음먹고 일을 하면서 '나는 과연 무엇을 하고 싶을까?'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사실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처음에 떠올랐던 것은 공무원이되거나 공기업에 취업을 하는 것이었다. 

내 직군에서 추리고 추리니 이것이 가장 괜찮아 보였던 것이었다. 

뭐 어찌됐든 지금은 공무원 준비하다가 그만두었다. 

뭔가 4차산업혁명시대에 좀 뒤처진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그냥 잘 모르겠다. 

 

어쨌든 생각이 많다는 것은 본인에겐 조금 힘들지 모르지만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에 대한 답을 가장 빨리 찾을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난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 이젠 알 것 같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할 때 제일 살아있음을 느끼고, 자연을 좋아하고(요즘은 씨앗을 심어서 새싹이 나오는 것을 보는 것이 재미있고 생명의 신비함을 느낀다. ), 음악을 좋아하고, 미술을 좋아한다. 한때 예술 작품 안에 담긴 내용과 작가의 삶에 대해 알아가는 게 재미있어서 전시회를 갈 때면 꼭 작품 설명 오디오를 들었다. 

음악도 좀 심금을 울리고 여운이 남는 그런 음악을 좋아한다. 또 요즘은 책 읽는 것에 빠졌다. 그래서 퇴근 후에 도서관에 종종 가곤한다. 

 

싫어하는 것은 남들과 경쟁해서 성취하는 것과 독단적인 사람들을 대하는 것, 갑질 하는 사람.

사실 싫어하라는 것을 나열하라고 하면 많을 것 같지만 제일 싫어하는 것이 이것인 것 같다.

 

어쨌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생각이 많은 것이 꼭 힘든것만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흥미 있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빠르게 알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어느 프로에서 김이나 작사가가 이런말을 한 적이 있다. 

다른 사람들의 반응 때문에 나의 고유한 특성을 밋밋하게 깎아내리지 말라고. 물론 내가 잘못한 것은 고치는 게 맞지만 

나의 고유한 특색을 없애지 말라고.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어쩌면 내가 생각이 많기에 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고 흥미를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나는 남들이 생각하는 괜찮은 인생이 아닌, 내가 생각하는 내 인생을 살아가는 것 일지도 모른다. 

 

 

 

마지막은  생각하는 나와 비슷한 느낌의 노래로 마무리하겠다.

잔나비- 한걸음

헤지고 낡은 거리엔
아무도 오지 않아서
흔적만 남아
찬바람 부네
설레던 내 발자국과
웃음을 잊어버렸나
흔적만 남아
찬바람 분다
누군가 날 찾을까
애만 태우던 곳
빗물 젖는 날에는
바라만 보던 곳
한 걸음 모두 내 슬픔이어라
한 걸음 모두 내 기쁨이어라
잊혀진 어린 날의 작은 구름 같은 거
그 길 계단 오 모두 내 사랑이어라
가로등 모두 내 이별이어라
잊혀진 어린 날의 작은 구름 같은
작은 나 같은 거
발길을 멈춘 그곳은
조그만 나의 유적지
흔적도 없이
찬바람 부네
조금만 더 가보면은
그 사랑 머물렀던 곳
부풀은 기억
찬바람 쌩쌩
누군가 날 떠날까
애만 태우던 곳
사랑하던 날에는
마를 일 없던 곳
한 걸음 모두 내 슬픔이어라
한 걸음 모두 내 기쁨이어라
잊혀진 어린 날의 작은 구름 같은 거
그 길 계단 오 모두 내 사랑이어라
가로등 모두 내 이별이어라
잊혀진 어린 날의 작은 구름 같은
작은 나 같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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