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서 느낀 깨달음(식물을 키우면 좋은점 5가지)

나는 최근 식물에 관심이 많아졌다. 

나는 사실 식물을 키우면 바로 죽여버리는.. 일명 식물 킬러였다ㅎㅎㅎ

너무 바쁘기도 했고 나를 챙기기에만 급급했다. 

그런데 퇴사를 하고 좀 여유로운 직장을 다니면서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여태껏 한 곳에만 매몰되어 있어서 다른 곳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일단 집은 좁아서 많은 식물들을 키울 수 없었다. 그래서 회사에 있는 식물부터 가꾸기로 했다. 

회사에 있는 식물은 스킨답서스, 꽃기린, 줄리아페페, 무늬 페페, 뱅갈 고무나무, 돈나무, 해피트리가 있다. 

적고 보니까 엄청 많은것 같다.

어쨌든

 

식물을 키우면 좋은 점 5가지만 말해주겠다.

 

1. 자연을 통해 인생을 깨닫는다.

이게 무슨말인가 싶을 것이다. 

이곳에서 일을 한지 얼마 안 됐을 때 내 자리 뒤에 식물 하나가 있었다. 하지만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 있어서 그런지 얘가 죽지는 않았는데 그렇다고 살아있는 것 같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도 새잎이 나지 않고 계속 똑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것을 지켜보다가 네이버로 식물 사진을 찍어 이게 무슨 식물인지 찾아보았다. 

'꽃기린'이라는 식물이었다. 

그런데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이 식물은 사시사철 꽃이 필 수 있는 식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충격이었다. 몇 개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던 이 식물이 사시사철 꽃을 피울 수 있는 식물이라는 것이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 식물을 햇볕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겨두었다. 그러자 시간이 조금 지나자 새 잎이 마구마구 돋기 시작했다.  앙상하고 볼품없었던 꽃기린이 드디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리고 꽃기린의 씨앗이 그 밑에 떨어져 있었던 것이었는지 흙에서 새싹이 돋아나고 있었다. 

정말 신기했다. 햇빛이 잘 드는 자리로 옮겨 주었을 뿐인데 이렇게 잘 자라나니 말이다. 

난 그것을 보면서 느꼈다. 사람도 자신과 잘 맞는 환경에 가야 비로소 날개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풍성해진 꽃기린

2. 식물을 커가는 걸 보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씨앗 심고 나서)

지루한 일상에 약간의 활력소가 되어준다. 

특히 씨앗을 심고 물을 줬는데 갑자기 새싹이 나면 진짜 신기하고 어떻게 클지 궁금해진다. 

그래서 매일매일 들여다 보게 되고 삶이 활기차 진다.  그리고 꽃 피는 거 보면 너무 뿌듯하다ㅋㅋ

잘 자라고 있는 로즈마리

3. 자연스럽게 집을 환기 시키게 되고 햇빛을 볼 수 있다. +청소도 잘하게 됨.

당연한 거다. 식물이 잘 자라려면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어야 좋으니 창문도 자주 열게 되고 햇빛도 자주 쐬게 된다. 

나는 집에서 다육이를 키우는데 먼가 밥먹을 때 옆에 두고 먹는다.(이유는ㅎㅎ 그냥 귀여워서)

청소는 집이 더러우면 먼가 쓰레기 더미에 식물이 있는 느낌이라 항상 방을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ㅋㅋ나의 반려식물 다육이 찾기

(음지 식물 제외ㅋㅋ)

 

4. 자연과 가까이에 있는 느낌을 받는다. 

요즘 집밖에 잘 안 나가고 집에만 있으면 답답함을 느끼는데 집 안에 초록 식물이 있으면 어쩐지 집이 약간 생기가 도는 느낌이다. 

제일 키우기 쉬운 스킨답서스

5. 부지런해질 수 있다. 

식물을 키우려면 부지런해야한다. 

항상 식물의 상태를 살피고 물 줄 때가 되진 않았는지 확인하고 

먼지가 쌓이면 닦아주거나 물 스프레이를 뿌려줘야 한다.

그래서 식물을 잘 키우는 사람은 정말 부지런한 사람인 것 같다. 

잎 무늬가 예쁜 '무늬페페'

 

*스킨답서스 (담쟁이과) 는?

스킨답서스는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로 유명하다. 

실제로 다 죽어가는 것 같아도 물만 주면 바로 싱싱하게 살아난다. 

가끔 보면 무서울 때가 있다. (좀비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그래서 키우는 맛이 있다. 번식력도 좋고 새 잎도 잘 나서 인풋 대비 아웃풋이 좋달까ㅎㅎ

 

만약 평소에 삶의 활력이 없거나 집 정리를 잘 못하거나 귀차니즘이 많다면 이걸 개선시키기 위해 식물키우는거에 도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